"...오늘의 세계가 여전히 빛을 잃지 않는 이유는 그 시민성의 확장을 아주 더디더라도 분명한 목적의식으로 삼아 이뤄나가고 있는 이들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퀭하기 그지없는 도시의 아스팔트 바닥에도 햇빛을 받으면 반짝이는 작은 입자들이 존재하듯이, '비시민'과 '비국민' 따위 규정이 난무하는 이 사회에도 스스로 반짝반짝 빛나며 자신의 존재를 결코 지우지 않으려 하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4월 8일 대구·부산·울산의 영남권 3개 광역자치단체에서는 동성 부부의 혼인신고 불수리에 이의를 제기하는 3건의 혼인평등소송 기자회견이 동시에 열렸다. 비수도권 최초로 제기된 혼인평등소송의 당사자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각각 대구와 울산에서 성소수자이자 활동가로서 배우자와 함께 살아가며 결혼과 투쟁의 메들리를 써 나가는 임아현과 오승재를 《도모》가 인터뷰했다."
[사회운동] 민주주의가 무너진 자리에 쓰레기가 쌓인다: 난개발을 막을 '7대 조례'가 필요한 이유
"도시와 산업사회가 생산하는 쓰레기는 늘 '만만한 곳'인 지역으로 내려가고, 지역의 민주주의와 지역민들의 자기결정권은 이 과정에서 철저히 배제되며 파괴된다. 민주주의가 무너진 자리에 쓰레기가 쌓이는 이 구조를 끝내기 위해 '난개발 방지 7대 조례' 제정운동을 펼치고 있는 김예찬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 활동가의 기고를 게재한다."
"지난 4월 20일은 25번째를 맞는 4.20 장애인차별철폐투쟁의날이었다. 이 날 탈시설장애인당堂 조상지 예비후보는 해고노동자이자 탈시설 장애인으로서 서울시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2026년 지금, 이재명 정부 하 한국 장애인운동의 현주소는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이들의 지방선거 도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지난 3월 시행된 노란봉투법은 원청과의 교섭을 가능케 했지만, 그만큼 노동조합에 새로운 과제들을 던지고 있다. 한편 AI와 자동화는 노동시장의 구조와 조건을 뒤흔들고 있다. 이 시대에 노동운동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노란봉투법 이후의, 그리고 AI의 시대 속 산별교섭의 새로운 가능성을 상상해 본다."
"미국-이란 전쟁이 장기화되며 고유가와 화석연료 부족은 어느덧 '뉴 노멀'이 되어가고 있다. 작금의 에너지 충격이 왜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人災)인지, 진보정치와 사회운동이 외쳐 온 에너지 전환과 공공성 확대가 어떻게 에너지 충격을 헤쳐나가는 해법이 되는지를 살펴본다."
"2025년 공인회계사 시험(CPA)의 합격 인원은 1,200명. 이 중 절반 이상이 취직에 실패하고 있지만, 정작 회계법인의 회계사들은 과로와 착취에 시달린다. 닫힌 문에 절망하는 사람들과 문 안에서 절망하는 사람들, 노동자와 예비노동자들을 모두 제물 삼는 '황금옥좌' 회계법인을 현직 회계사로 일하는 필자가 고발한다."
"얼마 전 국내 개봉한 영화 《힌드의 목소리》는 2024년 1월 가자지구에서 살해당한 팔레스타인 소녀 힌드 라잡의 이야기를 카메라를 통해 재구성했다. 가자지구 출신 난민으로서 한국에서 팔레스타인의 참상을 알리고자 활동하고 있는 살레 알란티시는 이 영화를 어떻게 바라봤을까. 그의 후기를 게재한다."
"지난 4월 27일 세상을 떠난 래퍼 제리케이(Jerry.K)는 끊임없이 혐오에 저항하며 소수자의 편에서 사회비판적 목소리를 내어 온 한국 힙합 씬의 흔치 않은 뮤지션이다. 통렬한 가사로 한국 사회와 힙합 씬에 경종을 울렸던 '마왕' 제리케이를 추모하는 팬의 기고를 싣는다."
"웹진 《도모》는 2026년 5월호부터 전환 회원이자 작가인 최정운의 소설을 독자투고란에서 월 1회 연재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편집부)"
30대 초반의 무명 배우, 은영은 재정상의 이유로 오랫동안 지속해왔던 배우라는 직업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런데 예상치 못하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지원했던 영화의 주연 오디션에서 최종명단까지 오르게 되고, 절박한 심정의 은영은 7년 전 자신의 첫 데뷔작을 감독하고 또 그 영화의 개봉을 취소시킨 장본인인 성진을 만나러 파리로 떠난다. 7년만에 만난 은영과 성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내밀한 이야기를 하기 시작하고, 그 이야기의 끝에서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현강'이 등장하며 두 사람의 관계는 두 갈래의 길에 서게 되는데...
[전환 논평] 피 묻은 택배 앞에서조차 노동자성은 여전히 없나 - 故 서광석 노동자의 죽음을 추모하며
"故 서광석 화물연대 전남지역본부 광양컨테이너지회장의 죽음으로부터 이틀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많은 언론이 서광석 지회장의 죽음을 '사고사'로 묘사하지만, 고인의 죽음은 화물노동자들에게 실질적인 업무지시와 착취를 일삼으면서도 원청으로서의 교섭 책임을 회피하며 대체인력을 투입하여 생존권 말살을 꾀한 BGF리테일과 이에 동조하여 폭력진압을 일삼은 경찰과 공권력에 의해 저질러진 명백한 타살이다. 그러나 한 노동자의 참혹한 죽음 앞에서조차 노동부는 여전히 화물노동자들의 노동자성을 부정하며 상황의 근본적 해결을 막아서고 있다."
[전환 성명] 그 누구도 평화의 목소리를 무효화할 순 없다 - 외교부의 가자 연대 평화활동가 탄압을 규탄하며
"이스라엘의 학살과 봉쇄를 겪는 가자지구에 연대의 돛을 띄우고자 하는 한국의 평화활동가들이 지금 국가로부터의 부당한 탄압을 당하고 있다. 외교부는 얼마 전 현재 국외 체류 중인 TMTG(가자로 향하는 천 개의 매들린호) 코리아 소속 평화활동가 해초에게 여권반납 명령을 내리며 자진반납을 하지 않을 경우 여권이 무효화됨을 통보했다. 이는 '국제 인권규범 준수'를 국정과제로 제시해 온 이재명 정부의 약속에 배치될 뿐더러,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의 자발적 연대운동을 억압하는 비민주적 처사에 다름없다."
도모 2026년 9월호(제24호)도모 홈페이지 바로가기 목차[편집국] 편집장의 말: '두 개의 진보정치'[사회운동] "베트남 4번"의 곁에서 - HD현대중공업 이주노동자들의 뜨거운 투쟁[경제] 국민연금, '연기금 사유주의'에서 '연기금 사회주의'로[국제] 핵 없는 세계를 위해 ①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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